“The only person you want to be in that much pain with when you’re breaking up is the person you’re breaking up with, so maybe there’s some impetus to look at their page to gauge how they’re doing and look for some sign that they’re also feeling bad,” said Leora Trub, an assistant professor of psychology at Pace University and a clinical psychologist.

– Quoted from The New York Times

병원 뒤로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노을빛이 주차장 주변의 나무들과 아스팔트 위를 비추었다. 곳곳에서 반짝이는 건 전날 내린 빗물이 고여 생긴 물웅덩이였다. 그 위에 노을빛과 나무 그림자, 파란 하늘이 비쳤다. (중략)

수십 년이 지나도 그때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사람의 죽음에 나는 주체할 수 없이 슬픈데 세상은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에 대해, 그때 느낀 위화감에 대해, 나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곱씹어보고 나서야 겨우 알았다. 슬플 땐 마음껏 슬퍼하면 된다. 그렇다고 그 슬픔이나 괴로움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길 바라서는 안 된다. 그건 이기적인 생각이다.

나와 내 가족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슬프고 괴롭다고 해서 세상이 나를 위해 슬퍼할 이유는 없다. 우리 가족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동안 세상이 암흑으로 변하는 일도 없었다. 우리의 슬픔이 이 세상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中, 테라오 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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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난 뒤 내 인생이 달라졌어

입력: 2010.06.14 03:07

13일 일본 열도의 눈길이 밤하늘에 쏠렸다. 금성처럼 빛을 밝히면서 7년 만에 나타난 우주탐사선 ‘하야부사’를 따라가는 시선이었다. 일본어로 송골매를 뜻하는 하야부사는 오후 7시 51분쯤 소행성 표본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캡슐을 분리시키고 대기권에 충돌해 사라졌다. 캡슐은 밤 10시 52분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낙하산을 편 뒤 호주 남부 사막에 내려앉았다.

일본 국민들이 ‘하야부사군(君)’이라는 별명이 붙은 탐사선의 귀환에 열광하고 있다. 하야부사의 귀환이 알려지면서 하야부사를 쏘아 올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는 귀환을 축하하는 응원 메시지 1900여통이 몰렸다. 하야부사가 귀환하는 날 밤하늘을 보며 한 잔 기울이라고 ‘하야부사 환영주(酒)’도 판매됐다.

하야부사는 달 이외의 천체에 착륙해 소행성의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는 세계 최초의 사례다. 하야부사는 2005년 지구에서 3억㎞ 떨어진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해 지름 1㎝의 금속 총알을 초속 300m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튕겨진 암석 표본을 하야부사가 캡슐에 수집한 것으로 JAXA는 확신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표본을 분석하면 45억년 전 태양계 탄생 당시의 상황에 관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14일부터 캡슐을 수거해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 일본 국민이 하야부사에 열광하는 것은 성과 때문이 아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JAXA에 도착한 응원 메시지는 “너를 만난 뒤 내 인생이 달라졌다.” “캡슐에 아무것도 없어도 돌아와 준 것만으로 금메달 100개 감”이라는 감상들이 주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60억㎞의 여정을 7년 동안 홀로 거친 뒤 만신창이로 지구에 도착하는 탐사선이 일본 국민들에게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해석했다.

2003년 일본이 자체 개발한 M-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하야부사의 여정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탐사 도중 엔진 4개 가운데 3개가 파손됐고, 자세 제어장치 3대 중 2대가 고장 났다. 소행성 착륙 후 무려 7주 동안 통신이 끊겨 JAXA가 우주 미아로 거의 포기하는 상황도 있었다. 당초 귀환 예정(2007년)보다 3년이나 늦어진 것은 하야부사의 귀환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알려준다. 하야부사가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은 JAXA 연구원들이 이런 실패의 여정을 JAXA 홈페이지에 ‘하야부사군의 모험 일기’라는 제목으로 인격화시켜 동화처럼 풀어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75년 미국이 만든 1단 로켓에 자체 기술로 만든 2단 로켓을 얹어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순국산 로켓 개발에 착수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했다. 하야부사를 쏘아 올린 M-V 로켓 역시 총 7번 발사 중 2000년 4호기 발사가 실패했다.

출처

Don’t Kill It, And With It The Joy You Felt

우린 더 빨리 상처를 치유하려고 너무나 혼신을 퍼붓기 때문에 서른쯤 되면 남는 게 없어. 그래서 더이상 줄 수 있는 게 없어져. 새로운 사람과 시작할 때 조차도. 하지만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만들다니, 그런 낭비가 어디 있을까? 네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너한테 달린 문제야. 다만 이것만 기억해둬. 우리의 심장과 육체는 일생에 한 번만 주어 졌어. 그리고 네가 깨닫기 전에 심장은 닳아 버리고 네 육체도 아무도 처다 보지 않는 시기가 오게 돼.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을 때가. 지금 당장은 슬픔이 있고 고통이 있지만 그 감정을 없애지 마라. 네가 느낀 그 기쁨도 거기 함께 있으니까.


The Square,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