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100번은 들은 듯.
에브리바디즈토킹인데얼슬립~

1.

요 몇일 운 좋게도(?)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관 업무를 보게 됐다.
다들 말끔하고, 곧았으며, 하나같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한번은 긴 생머리에 염색물이 반쯤 빠진 여성 지원자.
이분은 도통 취업의 의지가 있는건지. 떨하고 온지 알았다.
뭔가 절박하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난 질문 대신 인자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마치 맘에 든다는 것처럼.

 

2.

근데 그 여자분, 마치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씨발 난 정말 절박하지 않은 것 같다.
발등에 떨어진 불씨 때문에 난리법석 떠는 건 절박함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수단방법 안가리고 덤비는 것도 절박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이렇게 절박함에 대해서 고민하는 척하는 자세+시간도 웃기고 자빠졌다.

씨발..

 

3.

박근혜와 문재인.
이들은 왜 그렇게 절박한가?
할 일도 태산같을 것이고 허구언날 욕도 부지기수로 들어야 하는데.
굳이 대통령이라는 타이틀 없어도 떵떵 거리며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미치도록 만드는가.
대통령이라는 자리,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나 있을까.
아니면 대한민국을 정말 존나 사랑해서일까. 애국심 쩔어?
절박해도 너무 절박하다.

 

4.

역시 절박함은 “처지”에서 나오는 것 같다.
배부름과 따뜻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순간
그 모든 나태와 자기기만이 비로소 시작된다.

그래서 잡스도 말하지 않았나.
“Stay hungry, stay foolish”
분명 그도 절박하지 않은 때가 있었으니 저런 말을 할 수 있었겠지.
라며 부드럽게 자위해본다.

 

5.

내일모래면 아이폰5를 갖게 된다.
금요일을 절박하게 기다려야지.
아무렴.

 

6.

Carry on.

 

*.

면접자들의 긴장된 표정들을 보고 있자니
나까지 더러 심장이 벌렁 거렸다.
역시 난 아직 멀었다.

Safety Not Guaranteed, 2012

And I don’t know what love will be.
But if we stop dreaming now, lord know we’ll never clear the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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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Jersey City

좋고 싫음의 경계선을 너무 진하게 긋고 있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