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기업은 본질적으로 직렬형 조직이었다. ‘톱 다운’, ‘바텀 업’이라는 말이 있지만 결국 상사와 부하가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라인을 통해 정보가 오간다. 그 때문에 ‘보고-연락-상담’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하는 미래의 기업에는 그런 직렬형 조직은 어울리지 않는다. 시간 낭비가 지나치게 클 뿐 아니라, 디자인 감각은 상하 관계를 통해 단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커다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에는 직렬형이 효과적이었을지 모르지만 디자인 시대에도 그런 방식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세밀하게 검증해 보아야 한다. 중요한 점은, 직렬형 조직보다 클라우드적 발상에 근거한 병렬형 조직 쪽이 앞으로는 보다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재무자본에서 지적자본으로’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겹친다.

약간의 좋은 기분과
극도로 거슬리는 것들의 조우.

그 (극한) 상황을 묽게 희석할 줄 아는 젠틀한 자세.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어린 양이 돌아왔을 때
기뻐하지 않을 목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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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떠는 인간들이 유난히 많다.
#잘알지도못하면서

1.

이제 여기는 pure의 경지를 넘어서 poor를 지향한다고나 할까.
일주일에 최소 한두 번은 블로깅하고 싶다.

 

2.

할 일들이 무척 많은 것 같은데
왠지 널널하다는 기분이 드는 게 꽤 불쾌.
일과 생활의 균형보다는 통합이 필요한 것 같다.

 

3.

이런 말이 있더라.

“다른 사람의 지식으로 박식해질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의 지혜로 현명해질 수는 없다.
지혜는 정보의 집합체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아는 도덕적 자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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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4악장의 교향곡과 같다면
지금의 나는 아마 알레그로와 안단테 사이의,

쓰바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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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제 마지막.

“If you live your life with one person only, one day they’ll be gone or you’ll be gone. And one of you will be left in the cold world. The family we are born in eventually vanishes. By then you have created your own family if you’re lucky. First you have to choose the person you’ll build this family with, and stick to it as much as possible. How many tries do you get before you strike out? When my mother died, just a few hours before the end, she looked in my eyes and had the expression of a little girl who didn’t know what was happening to her. The same as when Lulu was born. Something totally pure. So I guess we can do all the growing up we can. In the end, at the core, we stay the same. But before that sad ending that awaits all of us, maybe we can share beautiful, ephemeral moments with the people we love.”

“당신이 한 사람과만 산다면 언제가 누군가는 먼저 사라질 것이다. 한 명만 이 세상에 외롭게 남게된다. 우리의 가족은 결국 모두 사라진다. 운이 좋다면 자신만의 가족을 만들었을 것이다. 우선 가족을 함께 만들 사람을 골라야 하고, 최대한 마음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가족을 만들 수 있을까? 엄마가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앞일을 전혀 모르는 순진한 아이 같은 눈빛. 룰루 태어났을 때랑 같았다. 완전히 순수한 그 눈빛. 우린 할 수 있는 대로 성장하는 것이다. 결국 마음 밑바닥에선 우린 같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슬픈 결말 전에, 우리는 그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답고 찰나의 순간을 나눌 수 있다.”

– 영화 마지막, 마리옹(줄리델피)의 독백 中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고 늙어가도 마지막 순간까지 앞날을 모르긴 마찬가지다.
그러니 슬픈 이별의 순간이 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아주 많이 사랑하고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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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in New York, 2012